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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8 금지옥엽 - 와타나베 아지아
2006/08/18 23:26

금지옥엽 - 와타나베 아지아


야오이 작가 와타나베 아지아는 독특하다. 굳이 따지자면 기온 아유미의 그림체와 조금 비슷하지만 그녀처럼 마이너리티의 재기발랄한 센스를 풀풀 풍기는 것도 아니고, 야하긴 하지만 카부토마루 초코처럼 노골적인 SM을 표방하는 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널리고 널린 설정들이지만, 또 그림체가 워낙 튀다 보니 읽는 사람 입장에선 나름대로 신선하다(...) 와타나베 아지아를 쉽게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것은 몸으로 보여주는 개그라는 점일 것이다.

단편집『금지옥엽』은 이제까지 와타나베 아지아가 보여주었던 '공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수'가 아니라 '20년 동안 공을 길러준-나중엔 섹스에서도 리드하는 연상수' 라는 점에서 특이했다 (솔직히 삼촌이 연상수가 아니었다면 쉽게 집어오지 못했을지도-_-; 요즘 연하공에 빠져있다 보니...). 표제작뿐만 아니라 뒤에 실린 잡종개 타입의 공과 사육사 스타일 수의 관계도 취향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야오이를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 '중간에 낯뜨거운 설정은 없는가?' 인지라, 사막의 황태자니 회장집 후계자니 강간한 애랑 좋아 죽겠다고 설치는 장면이니 전교일진 얼짱 엘리트 왕부잣집 아들이니 아이큐 300짜리 잘나가는 완벽한 남정네니 하는 건 일단 스킵이다. 그렇게 제거하고 보면 학원물, 순정물(처음부터 끝까지 손 한 번 못 잡고 끝내나 싶어 조마조마한 것들도 있다), 신파, 처음부터 끝까지 노골적으로 씬이 꽉꽉 찬 이야기, 파격적인 이야기, 개그...정도가 남는다.

와타나베 아지아는 이들 중 두 가지를 만족시킨다. 센스는 기온 아유미만 못하지만, 상황이 불러오는 개그와 노골적인 섹스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섹스를 꽤나 재미있는 놀이처럼 다루는지라 가끔은 섹스 자체가 개그로 보인다.

꼬리 : 타자 치는 시간만큼 걸린 글이라 나중에 수정할 가능성이 아주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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