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하라 나리세'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8/02/13 연애소설의 환상
  2. 2007/02/09 코노하라 나리세 12문 12답 (6)
  3. 2006/10/21 싫은 녀석 (5)
  4. 2006/09/07 지정 문답 <상업지> (야오이 한정) (18)
  5. 2006/08/14 세컨드 세레나데(완전판) - 코노하라 나리세 (2)
  6. 2006/06/21 기하라 오토라이? (2)
  7. 2006/06/21 B.L.T. - 코노하라 나리세
  8. 2006/06/19 코노하라 나리세의 몰아붙이기
  9. 2006/06/19 연애. 인간. 싱숭생숭. (콜드시리즈) (2)
  10. 2006/05/23 안녕, 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줄거리)
2008/02/13 01:06

연애소설의 환상

코노하라 나리세가 주는 진짜 환상은 '이렇게 무신경하고 소심하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사랑해줄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 그렇기에 잔인하지만 더할나위없는 판타지. 내 감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듯 사실적인 심리 묘사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끔찍하고, 그만큼 주인공들의 연애감정은 소중해진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마치 그것이 내 것인 양 아프고 들떠서.

그러나 결코 오지 않을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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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9 02:56

코노하라 나리세 12문 12답

YR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트랙백 핑은 다음에 보낼게열;

코노하라 나리세의 모든 작품을 다 챙겨 읽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만 읽은 터라 리스트가 참 빈약합니다. 잇힝.

--------------

Q1.코노하라 선생님을 알게 된 계기와 시기는?
- 다들 유명하다 하셔서, 친구를 통해 『안녕, 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를 읽었지요. 1부는 확실히 제가 바라던 바로 그 결말이었습니다만, 2부가...ㅠ_ㅠ 그래도 3부는 쓸쓸해서 좋았습니다.

Q2. 나의 베스트 3작품은?
- 싫은 녀석, 그 사람, WEED, 하나 더 꼽으면 LOOP. 시리즈보다는 자잘스러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Q3. 모에한 캐릭터는?
- 『그 사람』의 마츠시타. 예, 뭐...이상형의 남자는 이렇습니다...『HOME』의 나오키, 『연애시간』시리즈의 히로세도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남자는 어른스러운 주제에 소심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정말 엉망진창이거나 그렇네요.

Q4. 속편을 보고 싶은 작품은?
-『아이의 눈』의 형제 커플(...) 어찌되었으려나요.

Q5. 이건 별로다 싶은 작품은?
- 별로다 싶으면 기억하지 않고 그냥 잊어버리기 때문에 <-

Q6. 좋아하는 대사 또는 문장은?
- 사랑합니다. 이런 내가 우스운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 당신이 좋아했던 얼굴이 한 번 되어보고 싶었어.
- 나는 당신에게서 동정이 아니라 사랑을 받고 싶었어.
- 이젠 틀렸다. 이런 남자와 만나다니 운이 다한 거야.
- 지난번에 실연당했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분하고 슬펐지만 상대를 좋아했던 것 자체를... 그런 자신을 후회한 적은 결코 없었다.
- 굉장하지?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단 말야.

두서없습니다. 잇힝.

Q7.코노하라 작품의 등장인물을 골라 꿈의 커플링을 만든다면?
- 있는 그대로 좋아합니다. 그냥...

Q8. 코노하라 선생님과 콤비를 이뤄 줬으면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는?
- 쿠니에다 사이카.

Q9. 앞으로 어떤 내용의(스토리 설정의) 이야기를 써 주시길 바랍니까?
- 글쎄요...일단 라이센스가 나와야 편하게 읽든 말든 하죠...ㅠ_ㅠ 개그라도 좋고 신파라도 좋으니 그저 써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번역 좀 되어야 할 텐데...원서는 팔만대장경마냥 진도가 안 나가서요<- ...;_;

Q10. 코노하라 선생님께 보내는 사랑의 한마디.
- 감사합니다.

Q11. 코노하라 작품에 대해서 뜨겁게 수다 부탁드립니다.
- 뜨거운 수다...잇힝...글쎄요...일단 제가 읽은 게 적다 보니 혼자 뜨겁게 열올리는 건 어렵고, 주변의 누군가와 서로 멍석 깔고 부채질 해 줘야 가능할 것 같은데요...아무래도 취향이란 게 있다 보니^^; 게다가 혼자 불타오르는 것보다는 주거니받거니 해야 즐거운 것 아니겠습니까<-

Q12. 마지막으로 코노하라 작품을 사랑하는 동지들에게 이 배턴을 돌려주세요.
- 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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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21:29

싫은 녀석



모든 야오이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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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00:09

지정 문답 <상업지> (야오이 한정)

피아졸라님께 받아온 트랙뷁.
그리하여 나는 오늘밤도 잠들지 못하고 외로운 밤을 달래며 트랙백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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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각하는『상업지』
: 중요한 부분은 죄다 삭제되어 있어서 읽다 보면 피눈물이 흐르지만(아, 그러고보니 러브모드 무삭제 완전판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또 사야하나-_-;;), 안 사면 금단증상 일어나서 손이 덜덜 떨리고,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수업 교재 살 돈이 몽땅 핑크색 책값으로 나가고야 만다.

결국 줄여보면 '애물단지지만 끊을 수도 없는 약물'이 아닐까?

이 『상업지』에는 감동
: '감동' 씩이나 받은 상업지가 있으려나...-_-;;

아, 큐슈단지의『과장님의 사랑』 처음 봤을 때 엄청나게 감동받았다. 3천원+@의 금액으로 일주일 내내 미친듯이 웃어제낄 수 있는 책이 어디 그리 흔한가. 현대 책값 싸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그 얄팍한 걸 허구헌날 권당 4200원-20% 할인해서 3400원씩 내고 세트로 안고오는 내 심정 생각해 봐-_ㅜ), 그때만큼은 그 가격에 감동받았다. 과장님의 사랑 1권은 쪽수에 비해 컷도 대사도 많아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막간마다 나오는 '큐슈단지의 야오이 상자'는...그 방대한 분량과 엑기스 정수만을 뽑아놓은 내용들 때문에 정신없이 웃고 즐겼다.

상업지 사양에 감동했던 책은 최근 나온 코노하라 나리세의『세컨드 세레나데』. 사양의 승리, 풀 컴플리트 버전 완전판 만만세다. 만화는 어떨지 모르지만 소설은 확실히 현대가 대원을 눌렀다. 권당 6200원 내고 사 온 저 얄팍한 주인님 시리즈 보면 눈물이 절로 흐른다. 단지 14살 연상 아저씨 공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사왔다가...얼씨구.

직감적 『상업지』
: 돈 잡아먹는 뻘구덩이. 보다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중국산 김치와 한국산 김치는 배추 숨쉬는 것부터 다르지 않은가. 명인은 항아리만 보고서도 저 집 장맛을 안다고(누가 그러던?), 나중에 보면 표지만 봐도 저 책이 내 취향인지 아닌지 대박 알아채게 된다.

이 바닥이 이런지라 아무리 백날 괜찮은 책만 내던 작가들도 가끔 뻘짓을 좀 자주 하시는데-_-; 20세기부터 길러온, '표지랑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신공은 수백 권 좌르륵 깔린 한양문고 앞에서도 마음에 드는 책만 딱딱 집어오게 한다. 물론 볼 거 없으면 쉣북도 집어오곤 하지만, 그 비율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적어도 표지만 보고 샀다가 피눈물 흘리는 일은 없다.

...그런데 소설은 아직까지도 어렵다orz. 몬치 카오리 삽화만 보고 덜렁 사 왔다가 '...어이, 나 이거 계속 봐야 해?' 하고 중얼거렸던 수많은 그 시리즈들. 므흐흐할 줄 알고 집에 가는 그 짧은 시간 기다리지 못하고-_-; 집 앞 약수터 벤치에 철푸덕 주저앉아 열심히 읽었건만, 20분만에 후루룩 다 넘기고 '...내가 이 작가가 삽화 맡은 책 앞으로 계속 사도 될까?'하고 중얼거렸다.

최근 본 바에 따르면, 유키후나 카오루나 엔진 야미마루가 삽화 맡은 책은 어지간해선 그럭저럭 볼만한 듯.

좋아하는 『상업지』
: 1. 엄머머, 어머나어머나어머나...///ㅅ///
2. 어머나, 사막의 황태자래!
3. 역시 육체 노동자의 몸은...쓰읍.
4. 맞아.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러브 앤 피스, 파워 오브 러브야!
5. 어흐흑, 청춘은 삽질이라 아름다운 거지.
6. 학원물이 최고라니까. 고딩들의 팔팔한 연애(에로?)가 그저 와따.
7. 연상연하 좋지. 아저씨 수도 아저씨 공도 다 좋아.
8. 연애라는 건 일상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판타지. 룰루랄라~
9. 사랑이든 뭐든 좋다. 날 좀 웃겨다오!
10. 역사를 빙자한 대하로망에로물.
11.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구체적이고 유려한 씬의 향연. 가끔은 손이 세 개 달려있고 허리가 앞뒤로 90도씩 꺾여야 가능한 체위도 나오곤 한다. (이걸 상상하며 읽는 내가 싫다)

이런『상업지』는 싫다
: 1. 임마, 표지는 그렇게 뽕빨날려놓고 내용은 이게 뭐야-_ㅜ?
2. 야, 표지에 박힌 줄거리는 그게 아니잖아. 어디가 '비밀스런 사랑' 이야?
3. 어이, 덮쳐놓고 사랑한다니? 지랄한다.
4. ...또 사막의 황태자야? (경우에 따라 다르다)
5. 저기...전 병원에선 얌전히 진료 받고 약만 타 오고 싶거든요...
6. 스물다섯 갓 넘은 사람이 부장님 되는 거 참 드문 일 아닌가요?
7. 애들을 저렇게 다루는 건 범죄인데요'-'?
8. 이 새꺄, 그만 좀 해라. 니 애인 깔려 죽겠다.
9. 공의 엄마는 왜 저렇대? 뭐 저런 시어머니(어이...)가 다 있어? 별꼴이야. 어머머.
10. 꼭 쓰잘데기 없는 것 가지고 오해해서 저 난리야? 왜 늘 저런대?
11. 밤에는 변강쇠, 낮에는 7막 7장, 얼굴은 장동건, 몸매는 권상우. 성격은 또 왜 저래?
...뭐 저딴 새끼가 다 있어?
12. 내가 철학책을 읽는건지 베드씬을 읽는건지 알 수 없는 추상적, 애매모호한 씬 표현. '소용돌이치는 그의 욕망'이라니, 대체 그게 뭔가요;;

세계에『상업지』가 없었다면...
: 아마 내가 쓰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나는 씬을 못 쓴다. 한 번 써보자고 마음먹고 쓰다가 A4 반 쪽만에(...) 파일 닫아버렸다. 신음소리 하나없이 손가락 테크닉 진행하는 것만으로 반 쪽을 썼건만, 얄팍한 손놀림일지언정 '어머, 어머, 어머' 이러며 어울리지 않게 순진한 척 하다가...-_-; 결국 민망해져서 때려쳤다.

그런 고로, 씬이 흘러넘쳐 풍요롭기 그지없는 핑크색 책들이 내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건 기쁜 일이다. 물론 그게 지나치다 보면

"아무리 민망한 걸 봐도 담담해요. 얼굴 빨개지는 일도 없고...니는 해라, 나는 본다...이렇거든요."
"그건 복합적인 욕구불만 증세입니다."

이런 진단 나올지도 모른다.

바톤을 받는 5명 (지정과 함께)

:...내 맘대로 한 분 더. 그러나 누가 받아가실지;;

Hui Yuan : 안나 수이
헤드위그 : 해리포터
까막님 : 우리 오빠. 아니, 옵화덜(...)
cain님 : 센루
렉스님 : 롹
tintin님 :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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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4 22:08

세컨드 세레나데(완전판) - 코노하라 나리세


2005년 8월, 지금부터 딱 1년 전에 비블로스에서 발매된『세컨드 세레나데 - full complete version』는 1996년 7월(10년 전!)에 발행되었다 절판된『세컨드 세레나데』의 보완 겸 복간판이다. 코노하라 나리세의 팬이 아닌지라 원서를 구해 볼 생각까지는 않았는데, 뜻밖에도 얼마 전에 덜컥 나온 걸 보니 비블로스가 올해 4월 도산하기 전에 현대와 이 책 출간 계약만큼은 맺었었나 싶다. 다행이다. (사실은『싫은 녀석』의 복간을 더 바랐건만)

복간판이라고 해도, 짧은 단편이 몇 개 수록된 것을 제외하면 이전에 읽었던 원판과 큰 차이는 없는 듯 싶다. 원서로 읽은 게 아닌지라 문장을 다듬은 정도로는 5800원짜리 번역본으로 알아채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1996년판의 번역본을 읽었던 것은 오래 전으로, 지금은 주인공수 이름도 가물가물하다-_-; 하물며 역자까지 달라졌는데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낼 수 있을 리 없다. 기억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번역본 읽고 원문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어학실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코노하라 나리세의 첫 번째 단편「물의 나이프」는 강간, 나쁜 남자 등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들을 제법 이용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히 자극제로 쓰지 않고 그에 따른 심리 변화까지 성실하게 묘사한 점에서 흥미로웠다. 항상 생각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들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는 그녀의 재능은 작품마다 수준 편차는 있을지언정 제법 돋보인다. 게다가 그 서정적이란 게 사람이랑 섹스하는 건지 오징어들이 섹스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른하게 맥이 빠진 것도 아니고,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상황을 묘사하는 것만으로 감정에 동조할 수 있을 정도이기에 자극적인 소재들이 주로 1회용 씬 만들기 도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 바닥에서 눈에 띄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부분은『세컨드 세레나데』에서부터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보면 첫 번째 단편「물의 나이프」가 더 잔잔하게 느껴지지만, 강간한 남자와 애인이 된다는 공식에서 벗어나 구제불능 연상 남자와 애인이 되는 이야기인 두 번째 단편「세컨드 세레나데」는 일견 훨씬 자극적으로 느껴지면서도 부분부분 묘사나 대사 처리에서는 훨씬 차분하다. 「물의 나이프」의 아케치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스나하라에게 고백하는 마지막 부분의 대사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지만,「세컨드 세레나데」의 구제불능 하시모토가 엔딩에서 보여 준 행동은 아케치보다 더 안정되고 무리없게 여겨졌다. 물론 집에서 쫓겨난 하시모토의 처지가 더 비참하긴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하시모토의 행위나 대사는 아케치보다 훨씬 정돈되어 있다.

뒤에 실린 추가 단편은 현재의 코노하라 나리세를 생각해 보자면 아닌 평작 수준이다. 굳이 따지자면「물의 나이프」추가 단편의 아케치는 본편 아케치보다 조금 더 음흉해졌다...정도일까. 그래도 10년의 차이를 단번에 느낄 정도로 대단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팬이 아님에도 계속 사 보는 것일지도.

꼬리 : 요즘 나오는 책 사양을 보면, 현대지능개발사와 대원B愛의 사양차를 확실하게 느낀다. 만화는 대원 사양이 더 낫지만, 소설은 확실히 현대의 압승. 특히 이번의『세컨드 세레나데 - full complete version』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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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14:38

기하라 오토라이?

코노하라 나리세의 LOOP를 보려고 국립중앙도서관까지 가야 하나...이러다가,
오류 발견.




...기하라 오토라이가 누구지=_=?

아니, 그 전에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야오이를 검색한 내가 더 뜨악한 건가-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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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13:09

B.L.T. - 코노하라 나리세

샐러리맨 오오미야는 5년 전, 중학생인 기타자와를 덮쳤다 차였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 어쩌다 보니 회사를 그만두고(짤리고?) 서점 점장이 되었는데, 그런 그의 앞에 5년 전의 그 소년이 아르바이트로 돌아온다. 오오미야는 그런 그를 묘하게 의식하며 서툴게 대하면서도 현재 동거하는 애인인 치히로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 심란해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오미야를 멋대로 다루며 즐거워하는 기타자와. 그들의 관계는...?

일단 감상.

...결말이 뭔가 찜찜하다.

아악! 치히로도 오오미야도 막판으로 갈수록 더 재수없어져서 짜증났다.

물론 나도 당신네들 감정같은 거 전혀 쌩까는 건 아니지만, 정말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그 어린애를 건드렸으면 일단 책임은 져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뭐? 여기저기 딴 남자들하고 바람피던 치히로가 오오미야의 이별선고 한 마디에 자살소동 벌이니까 겁나서 기타자와와는 몰래 만나는 분위기? 이거 뭐 왜 이래. 기타자와, 차라리 그 알바생 아가씨랑 사귀지 그랬니.

오오미야의 그 쓸데없이 지고지순한 감정이야 모를 바 아니겠다만...그래도 찜찜하다. 찜찜해서 어쩔 수 없다. 차라리 오오미야가 여기저기 처박고 다니는 걸레같은 자식이었다면야 뭐 니가 늘 그렇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렇게 이도저도 못하는 인간들이 꼭 기대를 갖게 하면서 결국 마지막에 배신을 때리고야 만다. 이걸 배신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에이 화나.  

연애시간, 연인시간 시리즈의 그 순진무구한 직장 후배공이 그리워지더라. 아흐흑.

꼬리 : 물론 이 이야기에도 뒷편이 있다. 1년 후, 오오미야는 치히로와 헤어지고 기타자와와 새 집 얻어 잘먹고 잘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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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21:08

코노하라 나리세의 몰아붙이기

딱 적당하면 적당할수록 비참함은 실감나게 전해진다. 그래서 [싫은 녀석] 정도를 가장 즐기는 편. [달콤한 생활]은 정신에 가해지는 SM이었던지라 나중에는 '차라리 깨져버렸으면 좋겠어!' 하고 외쳤고(그러나 아쉽게도 둘이 이어져버렸다), [Home]은 그 삽스러운 결말에 뜨악하느라 집중하지 못했으며(그래도 '당신이 사랑했던 얼굴이 되고 싶었어' 이 대사는 참 좋아한다), [어느 회색빛 사랑의 경우] 같은 건...정말 암담했음. 이걸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하고 골백번 곱씹었지만 되돌아온 건 명백한 불쾌함. 가끔은 [트루 러브]처럼 떼 쓰는 걸 사랑이라고 몰아붙이는 녀석들도 나오는데, 그쯤 되면 엉덩이를 채찍질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진다.

그리고 [정열의 온도]는 설정만으로 보면 비참하다 못해 눈물이 절절 흘러나와야 하는데, 워낙 작위적인 티가 팍팍 나서 나중엔 웃어버렸다니까. [프레자일]은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 관계라는 걸 아니까 차라리 마음편히 SM 소설 하나 본다 치고 즐길 수 있었는데, 이 [정열의 온도]는 정말...아주 싫어하는 이야기는 아닌데(워낙 처참하게 망가지는 걸 보니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구조는 잘 갖추고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그게 와닿지 않더라고. 차라리 콜드시리즈의 토오루가 후지시마를 걷어차는 발길질 한 번이 더 처절했다 싶었을 정도로, 이들이 겪는 아픔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덤덤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이 불구자가 되었다고 해도, 손목을 그었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정말로.

코노하라 나리세의 이런 몰아붙이기는 '나만의 너'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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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01:55

연애. 인간. 싱숭생숭. (콜드시리즈)

1. 시험이 코앞인데 코노하라 나리세의 콜드 슬립, 콜드 라잇, 콜드 피버를 몰아서 봤다.

2. 가끔 생각하지만, 코노하라 나리세에게 있어 연애라는 것은 인간사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인간을 뒤엎어 해부하고 뜯어내는 기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았던 인간들이 연애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눈물 콧물 질질 짜며 '제발 날 버리지 말아줘' 라고 말하는데, 그게 묘하게 유쾌하다.

3. 내가 불쌍해지면 불쌍해질수록 당신은 날 버릴 수 없을 거야.

4. 내가 연애에 있어 참 둔감한 인간이라는 걸 깨달은 건 상당한 시간이 걸린 뒤였다.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내가 어린애라는 걸 자각했는데, 그 자각이라는 것도 상당히 늦었다. 논문이나 책을 읽는 건 어른이 되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젠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5. 길게 썼다가 삭제.

6. 콜드 피버에서 좋았던 장면. 이 마지막권은 역시 코노하라 나리세다웠다. 이렇게 사람을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몰아붙여져서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목이 졸리고 물어뜯기고 두들겨맞고. 그래도 여전히 좋아.

나는 코노하라 나리세 캐릭터들의 질투가 좋다. 설령 그것이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라도. 이수영의 프로즌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것도 프레디의 질투 때문이었다. 이수영이 연애를 통해 가치관과 세계와 자아라는 존재간의 관계에 눈을 둔다면, 코노하라 나리세는 인간, 오롯한 존재하는 인간의 내면을 뜯어낸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진부한 소재도 코노하라 나리세의 파괴적인 인간관계와 맞물리면 기묘하게 돌아간다. 그게 좋다. 상투적이라 해도.

꼬리 : 그런데 코노하라 나리세는 남자 아이가 어머니에게 갖는 컴플렉스에 상당히 집착하는 듯하다.

"부탁해. 제발 부탁이니까..."
"금방 끝날 거야."

애원하는 남자의 귓가에 토오루는 속삭였다. 그리고 방해되는 옷을 속옷과 함께 무릎 아래로 내려버린다.

"싫어, 싫어."

이런 상황에서도 후지시마는 외쳤다.
끈질기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넣으면 얌전해지겠거니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토오루는 자신을 후지시마에게 갖다댔다.

"도와줘...제발 도와줘...토오루..."

가는 목소리로 후지시마가 중얼거렸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들리지가 않아서 토오루는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토오루...토오루..."

이 남자는 대체 누구를 부르고 있는 걸까. 대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 걸까.

살며시 닿는 감촉에 눈을 뜨자 눈가에 닿은 후지시마의 손이 자신의 눈물로 젖어간다.
두려워서, 그저 두려워서 그 손을 뿌리치자 이번에는 반대쪽 손으로 조였던 흔적이 남아있는 목을 살짝 쓰다듬어준다.
토오루가 남자의 손목을 잡아서 엄지손가락의 뿌리를 힘껏 깨물자 후지시마는 움찔 떨면서도 손을 떼지 않았다.
깨물고 있던 턱에서 점차로 힘이 빠져나가 결국 남자의 손을 물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후지시마의 손에는 피가 배어있고 이빨 자국이 남아있다. 그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 손으로 후지시마는 눈물로 젖은 토오루의 뺨을 쓰다듬었다.
토오루는 부들부들 떨었다. 추운 것처럼 몸이 덜덜 떨린다.
위로해 주는 건 기쁘다. 설령 진심이 아니라도 기쁘다. 하지만 이 자상함에 어리광을 부렸다간 다시 큰 코를 다치게 되는 것이다.
이 남자가 좋아하는 건 내가 아니야. '나'지만 내가 아니야. 옆에 있으면 또 주체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질투가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하지만... 토오루는 뺨을 쓰다듬는 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다...당신 말 잘 들을게."

목소리가 갈라졌다.

"세...섹스나 폭...력도 이제 안 해...당신이 싫어하는 짓은 이제 안 할...테니까..."

후지시마가 뚫어지게 자신을 보고 있다.

"또, 또...뭘 어떻게 해야 당신이 내 옆에 있을거야?"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토오루는 가슴이 조여드는 것 같았다. 곤란해할 만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라며 당황하고 마는 것이다.

"여행갈까? 당신 여행 좋아하잖아. 가고 싶은 데는 다 데려가 줄게."

목이 마르다.

"아니면 케이크가 좋아? 케이크 만들어줄까? 책만 보면 그런 건 쉽게 만들 수 있어. 당신이 좋아하는 크림이든 초코케이크든, 뭐든지 다 만들어줄게."

후지시마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필사적인 제안이 거절당하자 토오루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당신이 하는 말 잘 듣는다니까 왜 고개를 젓는 거야?"

눈 앞에 있는 약간 부은 입술이 천천히 움직인다.

"그...그런 게 아니야. 그게 아니라..."
"나는 안 되잖아. 그래서 당신이 좋아했던 '6년 동안'의 나인 척 하겠다고. 안 그러면 당신은 내 옆을 떠날 거잖아!"

토오루는 늘어져있는 남자의 팔을 잡아올려 그 가는 등이 부러질 정도로 세게 끌어안았다. 품안에 있는데 울고 싶을 정도로 외롭다.

그 때, 등에 닿는 손끝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것은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그가 토오루의 등을 감싸안은 것이었다.
후지시마가 자신을 보고 있다. 자신만을 보고 있다.
얼굴을 가져가 키스를 하자, 처음으로 혀끝으로 만진 부드러운 입술은 아련히 피 맛이 났다.

"...네 옆에 있을게."

후지시마가 불쑥 중얼거렸다.

"옆에 있을 테니까..."

토오루는 후지시마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아...아무데도 안 가?"

목소리가 떨렸다.

"정말 아무데도 안 갈 거지?"

그렇게 다짐하는 토오루를 보며 후지시마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토오루는 똑같은 걸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 물었다.

"날 두고 아무데도 안 갈 거지? 날 버리지 않을 거지"

머리가 나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계속 물었지만, 아무리 '응'이라는 대답을 들어도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더 이상 혼자는 싫어. 정말 싫어..."

자상하고 따뜻하고 그리고 차가운 이 남자의 옆에서 토오루는 그토록 절실하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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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23:36

안녕, 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줄거리)

일단 스토리 네타.
교차로 댓글에서 긁어오긴 했는데,
이 댓글 작성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였느니만큼-_-;
감상은 지금 쓰는 리포트 완성하고 쓰겠어요. 겔겔.


(..)a


코노하라 나리세의 '안녕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는 소설이고 3부로 되어있습니다. 1부가 '안녕하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2부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 3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이렇게 되어있어요.

1부에서, 주인공 세이이치는 시골에서 여관을 하는 이종사촌(즉, 이모 댁) 케이스케의 집에 놀러갔다가 둘이 관계를 맺죠. 한동안 시골에서 지내던 세이이치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서, 케이스케에게 언젠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고 떠납니다. 케이스케는 그 말을 믿고 주인공을 기다리지만, 세이이치는 까먹고 연락하지 않지요;

10년 후(맞나요;;?), 케이스케가 상경하며 세이이치를 찾아옵니다. 잘나가는 남자인 세이이치는 그때 어느 퀸카에게 반해 있었는데, 케이스케와 관계를 계속 맺으면서도 케이스케에게 싸x지없게 대하고 그 여자만 계속 쫓아다니지요. 세이이치를 짝사랑하는 케이스케는 그런 세이이치를 정말 말없이 다 받아주고 다 내줍니다.

그러다가 결국 케이스케가 가업인 여관을 이어받아야만 할 상황이 되고, 케이스케는 말없이 세이이치를 떠납니다. 케이스케가 떠난 후 퀸카랑 지내다가 결국 그녀랑 깨진 세이이치가 그제서야 케이스케의 부재를 깨닫고 시골로 따라가서 데려오려 하지만, 케이스케는 결혼해서 가업을 이어야만 한다고 세이이치를 거절하지요. 세이이치는 케이스케를 마음에 담은 채 홀로 돌아가고, 케이스케는 역에서 손을 흔들며 '사요나라'하고 인사하며 둘은 헤어집니다.

2부는 5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케이스케의 아내는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나서 이혼합니다(아이도 있었지요). 케이스케가 하던 여관도 문을 닫을 지경에 처하고, 그때 그 사실을 안 세이이치가 케이스케를 찾아와 그를 강경하게 설득해서 결국 자기 집으로 데려오지요.

1부의 그 싸x지는 어디갔는지; 세이이치가 케이스케에게 정말 잘 해줍니다. 그렇지만 케이스케는 세이이치와 관계 맺고, 세이이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도 '결국 언젠가 사랑은 식고, 넌 또 날 떠날 것이다'라고 늘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다시 일하기 시작한 케이스케에게 같은 직장의 게이 청년 히이라기가 접근해옵니다. 그는 케이스케에게 집적대지만, 케이스케는 그에게 애초에 별 생각이 없으므로 뭐라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세이이치는 그 사실을 알고 엄청나게 질투하지요; 케이스케는 그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에겐 자신이 세이이치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도, 확신도 없어요.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때, 다른 남자랑 바람나서 이혼한 케이스케의 부인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 날아옵니다. 부인이 데려갔던 아이의 양육권이 케이스케에게 왔는데, 순간 케이스케는 자신이 아이를 귀찮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합니다 -세이이치와의 생활에 아이가 걸림돌이 된다고 무심코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대로 세이이치와 있다가는 그에게 빠져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에, 케이스케는 세이이치 몰래 호텔도 그만두고 떠나 아이를 데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날 밤, 히이라기에게 이 소식을 접하고 미쳐서;; 케이스케를 따라온 세이이치는 케이스케의 아이가 보는 앞에서 케이스케를 범합니다. 한동안 저항하던 케이스케는 세이이치에게 안기며 어느 사이엔가 눈앞의 아이를 잊고 이젠 이 남자만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3부는 케이스케의 아이와 2부의 게이 청년 히이라기의 이야기입니다. 케이스케의 아이는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세이이치)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자신은 누구에게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로워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술에 취한 히이라기와 관계를 맺고, 그 사람이 자신을 가장 사랑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 매달리지요.

뭐 그런 식으로 끝났던 것 같은데...쓰다보니 참 두서없어졌네요; 좀 예전에 봤던 거라 틀릴 가능성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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